2026-08-04
델파이 연구 계획서나 논문 심사에서 거의 반드시 받는 질문이 "패널 수의 근거가 무엇인가"입니다. 정답이 하나로 정해진 문제는 아니지만, 널리 인용되는 기준과 실무적 하한은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자주 인용되는 근거는 Delbecq, Van de Ven과 Gustafson(1975)입니다. 전문가 집단이 동질적(homogeneous) 이라면 10~15명 정도로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배경이 서로 다른 이질적 집단이라면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국내 델파이 연구에서도 이 범위가 사실상 표준처럼 쓰입니다. 패널이 이보다 훨씬 많아진다고 결과의 질이 비례해서 좋아지지는 않는 반면, 관리 부담과 탈락 위험은 커집니다.
문항 채택·기각에 CVR을 쓴다면 하한은 더 분명해집니다. Lawshe(1975)의 최소 CVR 기준표가 n=8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8명 미만이면 기준표를 적용할 수 없어, CVR 기반 판정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또한 기준표는 응답자가 적을수록 급격히 엄격해집니다. 10명이면 CVR .62 이상, 15명이면 .49 이상, 20명이면 .42 이상이어야 채택입니다. 패널이 적으면 웬만큼 긍정적인 문항도 기각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델파이는 같은 패널이 여러 라운드에 응답해야 하는 조사입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응답을 포기하는 패널이 나오는 것이 보통이고, 최종 라운드 응답자 수가 곧 분석의 N이 됩니다.
그래서 실무 권장은 이렇습니다.
패널 수 서술은 "선행 연구에 따라 15명으로 했다" 한 줄보다, ① 동질적 전문가 집단 기준(Delbecq et al., 1975) ② CVR 기준표 적용 가능 범위(Lawshe, 1975) ③ 탈락 감안 여유분, 세 가지를 함께 적으면 방어가 쉽습니다.
델파이닷컴은 라운드 간 패널을 자동으로 추적하므로, 누가 어느 라운드까지 응답했는지와 라운드별 응답자 수(N)가 그대로 정리됩니다.